중고미러리스 구매, 10년차가 현장에서 확인하는 6가지 판단 기준

30만원짜리와 150만원짜리, 뭐가 다를까요?

지난주에 한 고객이 30만원짜리 중고미러리스와 150만원짜리 중고미러리스를 두고 고민하다가 결국 30만원짜리를 샀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뒤에 다시 와서는 “역시 싼 게 비지떡이네요”라고 하더군요. 제가 상담했던 사례 중에는 이런 분이 한 달에 서너 명은 됩니다. 중고미러리스를 검색하다 보면 30만원대와 150만원대가 눈에 띄게 갈리는데, 단순히 모델이 달라서 그런 걸까요? 아닙니다. 같은 모델인데도 가격이 5배 차이 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 차이는 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요?

저는 10년 넘게 중고 카메라를 다뤄오면서 수백 대의 미러리스를 거래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중고미러리스의 가격은 단순히 ‘연식’이나 ‘셔터컷’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물론 그것도 중요하죠. 하지만 30만원대와 150만원대를 가르는 결정적 요인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상태’와 ‘이력’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소니 A6000이라도 30만원대는 대부분 셔터컷이 3만 회를 넘고, 외관에 스크래치가 있으며, 배터리나 충전기도 정품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150만원대는 셔터컷이 1만 회 미만이거나, 박스와 정품 액세서리를 모두 갖춘 경우가 대부분이죠.

여기에 렌즈까지 포함하면 차이는 더 커집니다. 30만원대는 보통 번들 렌즈(16-50mm)를 포함하거나, 아예 바디만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150만원대는 단렌즈(예: 35mm F1.8)나 준중급 줌렌즈를 포함한 세트인 경우가 흔합니다. 렌즈 하나만 해도 중고 시세가 20만~40만원을 오가니, 전체 가격 차이의 상당 부분은 렌즈에서 발생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30만원대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게 아니라는 겁니다. 입문자라면 오히려 30만원대가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처음 접하는 분이 150만원을 투자하기에는 부담이 크니까요. 문제는 30만원대를 사고도 150만원대의 품질을 기대하는 경우입니다. 그 기대가 어긋나면서 “중고는 믿을 게 못 된다”는 결론으로 이어지는 거죠.

가격을 가르는 5가지 숨은 변수

중고미러리스 시세를 결정하는 요소는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셔터컷입니다. 미러리스는 셔터 수명이 보통 10만15만 회 정도인데, 3만 회만 넘어도 가격이 1020% 떨어집니다. 5만 회를 넘으면 30% 이상 하락하는 경우도 많죠. 둘째, 외관 상태입니다. 모서리 찍힘, LCD 스크래치, 그립 부분의 마모 등은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특히 LCD에 깊은 스크래치가 있으면 5만~10만원 정도 시세가 낮아집니다.

셋째, 액세서리 구성입니다. 정품 배터리, 충전기, 박스, 설명서, 보증서 등이 모두 있으면 ‘풀박’이라고 해서 가격이 1015% 높게 형성됩니다. 반대로 바디와 배터리만 있으면 ‘알몸’이라 해서 가격이 낮아지죠. 넷째, 렌즈 유무와 종류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렌즈 포함 여부는 가격 차이의 큰 축입니다. 다섯째, 구매 시기와 판매자 유형입니다. 개인 간 거래는 보통 시세보다 1020% 저렴하지만, 그만큼 리스크가 있습니다. 반면 중고 카메라 전문 업체는 A/S 보증을 제공하는 대신 가격이 10~20% 높습니다.

이 다섯 가지 변수를 모두 고려하면, 같은 모델이라도 30만원대와 150만원대가 나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니 A6400 바디를 기준으로 보면, 셔터컷 5만 회에 외관 상태 보통, 바디만 있으면 50만~60만원 정도입니다. 반면 셔터컷 5천 회에 외관 상태 좋음, 정품 풀박에 18-135mm 렌즈까지 포함하면 150만원을 호가합니다. 같은 모델인데도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겁니다.

저는 이 변수들을 볼 때 항상 ‘우선순위’를 정하라고 조언합니다. 예산이 50만원이라면, 셔터컷이 조금 높더라도 외관이 깨끗하고 렌즈가 포함된 제품을 고르는 게 낫습니다. 반대로 예산이 150만원이라면, 셔터컷이 낮고 풀박인 제품을 노리는 게 현명하죠. 중요한 건 자신의 촬영 목적과 예산에 맞춰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입니다.

30만원대, 어떤 사람에게 맞을까?

30만원대 중고미러리스는 크게 두 부류의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첫째는 카메라를 처음 시작하는 입문자입니다. 아직 자신의 촬영 스타일을 모르고, 렌즈 교환식 카메라의 기본기를 익히는 단계라면 30만원대 제품으로 충분합니다. 예를 들어, 소니 A5000이나 캐논 EOS M100 같은 모델은 30만원대에 구할 수 있는데, 이들로도 일상 스냅이나 여행 사진을 찍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둘째는 서브 카메라가 필요한 사람입니다. 주력 카메라가 따로 있지만, 가볍게 들고 다닐 목적으로 추가 구매하는 경우죠.

하지만 30만원대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우선 오토포커스 성능이 최신 모델에 비해 떨어집니다. 특히 어두운 환경에서 초점을 잡는 속도가 느리고, 동체 추적 기능이 부실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4K 동영상이 지원되지 않거나, 지원하더라도 크롭이 심한 경우가 흔합니다. 만약 아이의 달리기 장면이나 반려동물의 움직임을 촬영해야 한다면, 30만원대 모델로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상담했던 한 고객은 30만원대 미러리스로 반려견 사진을 찍다가 포기하고 6개월 만에 150만원대 모델로 바꿨습니다. 그분은 “처음부터 조금 더 쓰는 게 나았을까요?”라고 물었는데, 저는 “아니요, 그 경험이 있어야 자신에게 맞는 카메라를 알게 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30만원대는 일종의 ‘입문용 교보재’로 생각하면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렌즈 교환의 재미를 느끼고, 자신이 어떤 화각을 좋아하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만, 30만원대를 구매할 때는 반드시 셔터컷을 확인해야 합니다. 5만 회를 넘어가면 수리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예상보다 빨리 셔터가 망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배터리 상태도 중요합니다. 정품 배터리가 아닌 호환 배터리는 충전 효율이 떨어지고, 카메라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정품 배터리를 포함한 제품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150만원대, 그 돈을 쓸 가치가 있을까?

150만원대 중고미러리스는 어떤 사람에게 필요할까요? 첫째는 어느 정도 촬영 경험이 있고, 특정 장르에 집중하려는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 인물 사진을 주로 찍는다면 눈 검출 AF가 뛰어난 소니 A7 시리즈나 후지 X-T 시리즈가 유리합니다. 이들 모델은 150만원대에서 구할 수 있는데, AF 성능과 색감이 30만원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습니다. 둘째는 동영상 촬영이 중요한 사람입니다. 4K 60fps, 로그 촬영, 헤드폰 잭 등이 지원되는 모델은 150만원대에 몰려 있습니다.

150만원대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성’입니다. 셔터컷이 낮고, 외관이 깨끗하며, 정품 액세서리가 모두 포함된 경우가 많아 초기 불량 리스크가 적습니다. 또한 중고미러리스 중고 카메라 전문 업체에서 구매하면 6개월~1년의 무상 A/S를 받을 수 있어, 수리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운영하는 매장에서는 150만원대 제품의 반품률이 30만원대에 비해 현저히 낮습니다.

하지만 150만원대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예산이 빠듯한데 150만원대를 구매하면, 렌즈를 추가로 살 여력이 없어 번들 렌즈만 쓰게 됩니다. 그러면 비싼 바디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바디보다 렌즈에 투자하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150만원이 있다면, 100만원짜리 바디와 50만원짜리 단렌즈를 조합하는 게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또한 150만원대라고 해서 모든 제품이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간혹 셔터컷이 조작된 매물이나, 수리 이력이 숨겨진 매물도 있습니다. 따라서 구매 전에 반드시 셔터컷을 확인하고, 가능하면 판매자와 대면 거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온라인 거래라면 사진과 상세 설명을 꼼꼼히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부분은 반드시 질문하세요.

중고미러리스 구매 시 꼭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

중고미러리스를 구매할 때는 다음 항목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첫째, 셔터컷입니다. 셔터컷은 카메라의 ‘주행거리’와 같습니다. 3만 회 이하면 양호, 5만 회 이상이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셔터컷 확인 방법은 모델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메뉴에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별도의 프로그램이나 판매자에게 요청해야 합니다. 둘째, 외관 상태입니다. 특히 렌즈 마운트 부분의 흠집은 렌즈 장착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보세요. 셋째, LCD와 뷰파인더의 불량 유무입니다. LCD에 줄이 가거나, 뷰파인더에 얼룩이 있으면 수리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넷째, 배터리 상태입니다. 정품 배터리라도 수명이 다한 경우가 있으므로, 가능하면 배터리 효율을 확인하세요. 다섯째, 렌즈의 상태입니다. 렌즈에 곰팡이나 흠집이 있으면 화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특히 중고 렌즈는 곰팡이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렌즈를 통해 https://ko.wikipedia.org/wiki/중고미러리스 빛을 비춰보고 내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여섯째, 액세서리 구성입니다. 충전기, 박스, 설명서 등이 있으면 재판매 시에도 유리합니다.

이 체크리스트를 모두 확인하려면 시간이 걸리지만, 그만큼 나중에 후회할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저는 고객들에게 “중고 거래는 10분 더 투자해서 100만원을 아끼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한 고객은 셔터컷을 확인하지 않고 구매했다가, 3개월 만에 셔터가 고장 나서 20만원의 수리비를 지불한 사례가 있습니다. 그 고객은 “처음에 5분만 더 확인할 걸 그랬다”고 후회하더군요.

또한 가능하면 직접 만나서 거래하는 것이 좋습니다. 온라인 거래는 사진과 설명만으로 판단해야 하므로 리스크가 큽니다. 만약 온라인으로 거래해야 한다면, 판매자에게 추가 사진을 요청하고, 가능하면 동영상으로 제품 상태를 확인하세요. 그리고 결제는 반드시 안전거래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흔한 실수: 셔터컷만 믿는 것

중고미러리스를 구매할 때 가장 흔한 실수는 셔터컷만 확인하고 안심하는 것입니다. 물론 셔터컷은 중요한 지표입니다. 하지만 셔터컷이 낮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셔터컷이 1만 회밖에 되지 않았지만, 습한 환경에 보관되어 내부에 곰팡이가 핀 카메라도 있습니다. 또는 셔터컷은 낮지만, 낙하로 인해 내부 부품이 손상된 경우도 있죠. 실제로 제가 상담했던 한 고객은 셔터컷 5천 회인 제품을 구매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AF 모터가 고장 나서 수리비로 30만원을 지불했습니다. 셔터컷만 보고 구매한 것이 화근이었죠.

따라서 셔터컷과 함께 반드시 외관 상태, 렌즈 마운트, 버튼 작동, LCD 상태, 배터리 효율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판매자에게 “최근에 수리한 이력이 있나요?”라고 질문하세요. 만약 수리 이력이 있다면, 어떤 부분을 수리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카메라를 직접 작동해보면서 AF 속도, 셔터음, 다이얼 감도 등을 체크하세요.

저는 중고미러리스를 구매할 때 ‘3가지 확인’을 강조합니다. 첫째, 셔터컷과 외관 상태를 확인하고, 둘째, 렌즈와 액세서리 구성을 확인하며, 셋째, 판매자와의 소통을 통해 이력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제품이라면 30만원대든 150만원대든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가격이 아니라, 그 가격에 걸맞은 상태와 이력을 확인하는 눈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중고미러리스 시세는 얼마인가요?

중고미러리스 시세는 모델과 상태에 따라 20만원부터 200만원까지 다양합니다. 입문용 모델(소니 A5000, 캐논 M100)은 20만40만원, 중급 모델(소니 A6400, 후지 X-T30)은 60만100만원, 고급 모델(소니 A7 III, 후지 X-T4)은 120만~200만원 정도입니다. 셔터컷과 액세서리 구성에 따라 같은 모델도 가격이 크게 달라집니다.

중고미러리스 구매 시 셔터컷은 얼마나 중요하나요?

셔터컷은 중요한 지표이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셔터컷이 낮아도 외관 손상이나 내부 곰팡이, 전자적 결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셔터컷과 함께 외관 상태, 렌즈 마운트, 버튼 작동, LCD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셔터컷 3만 회 이하면 양호, 5만 회 이상이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중고미러리스와 중고DSLR의 차이는?

중고미러리스는 DSLR보다 크기가 작고 가벼우며, 전자식 뷰파인더를 사용합니다. 또한 미러리스는 렌즈 교환 시 센서가 노출되므로 먼지 유입에 주의해야 합니다. 반면 DSLR은 광학 뷰파인더를 사용하고, 배터리 소모가 적으며, 렌즈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최근에는 미러리스가 대세이지만, 예산이 한정적이라면 DSLR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중고미러리스 구매 후 바로 확인해야 할 것은?

구매 후에는 먼저 셔터컷을 확인하고, 렌즈 마운트와 센서에 먼지나 흠집이 없는지 살펴보세요. 또한 모든 버튼과 다이얼이 정상 작동하는지, LCD와 뷰파인더에 불량 화소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배터리 충전과 방전이 정상적인지 테스트해보세요. 이상이 있으면 즉시 판매자에게 연락해 반품이나 교환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30만원짜리와 150만원짜리, 그 차이는 어디서 오는가

지난주 한 고객이 30만원에 산 중고미러리스를 들고 매장에 찾아왔습니다. 셔터음이 이상하다고요. 확인해보니 셔터막이 이미 수명을 다해 교체 비용만 25만원이 나왔습니다. 결국 그 고객은 총 55만원을 쓴 셈이죠. 반면 같은 날 150만원에 산 다른 고객은 3년째 문제없이 쓰고 있습니다. 두 카메라의 외관은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속은 전혀 달랐습니다.

중고미러리스 시장에서 가격 차이는 단순히 모델의 신구 차이가 아닙니다. 셔터 횟수, 내부 센서 상태, 렌즈 마운트의 헐거움, 그리고 결정적으로 ‘누가 어떻게 썼는가’가 가격을 가릅니다. 제가 10년간 상담한 사례를 보면, 30만원대 미러리스는 대부분 셔터 5만 회 이상이거나, 습기 찬 곳에 보관됐거나, 렌즈를 자주 교체하며 마운트가 닳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무조건 비싼 게 좋다’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150만원짜리도 관리 상태에 따라 30만원짜리보다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본 가장 안 좋은 사례는 150만원에 산 A7M2였습니다. 전 주인이 여행용으로만 썼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해변에서 모래바람을 맞은 흔적이 센서에 남아 있었죠. 센서 청소로도 안 지워져서 결국 40만원짜리 수리비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중고미러리스를 볼 때는 ‘가격’이 아니라 ‘상태를 증명할 수 있는가’를 먼저 봐야 합니다. 셔터 횟수를 확인할 수 있는지, 구매 영수증이나 정품 등록 이력이 있는지, 직거래 시 직접 셔터음을 들어볼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이 가격보다 훨씬 중요한 판단 근거입니다.

셔터 횟수, 숫자만 보면 절반은 속는다

중고미러리스를 살 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셔터 횟수 몇 회까지 괜찮나요?”입니다. 모델마다 다르지만 보통 10만 회를 기준으로 봅니다. 그런데 이 숫자만 믿으면 안 됩니다. 셔터 횟수는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일부 구형 모델은 펌웨어 조작으로 카운터를 리셋할 수 있다는 게 업계에서 공공연한 비밀이죠.

실제로 제가 작년에 상담한 한 고객은 셔터 1만8천 회라고 해서 80만원에 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실제 셔터는 7만 회가 넘었습니다. 전 주인이 펌웨어를 건드린 겁니다. 이런 경우를 피하려면 셔터 횟수 외에 다른 단서를 함께 봐야 합니다. 바디의 그립 부분 마모도, 마운트 나사 산의 닳은 정도, 그리고 메모리 카드 슬롯의 접촉 상태 같은 것들이죠.

특히 마운트를 보세요. 렌즈를 자주 갈아 끼운 카메라는 마운트 금속 링에 미세한 긁힘이 생깁니다. 이게 심하면 센서에 먼지가 들어갈 확률이 높아집니다. 제 경험상 마운트가 깨끗한데 셔터 횟수가 5만 회를 넘는 경우는 드뭅니다. 반대로 마운트가 험한데 셔터가 1만 회라면, 그 숫자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셔터 소리를 꼭 들어보세요. 정상적인 미러리스는 ‘찰칵’ 소리가 일정하고 또렷합니다. 그런데 셔터막이 늘어졌거나 오일이 새면 소리가 둔탁하거나 두 번 울리는 느낌이 납니다. 이건 영상으로는 절대 확인할 수 없습니다. 직거래를 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렌즈와 바디, 따로 사는 게 나을 때와 함께 사는 게 나을 때

중고미러리스를 살 때 렌즈를 함께 사는 게 좋을까요, 따로 사는 게 좋을까요? 정답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입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보면 대부분의 초보 구매자가 이 판단을 잘못합니다.

렌즈와 바디를 함께 사면 가격이 보통 10~15% 저렴합니다. 하지만 https://www.thefreedictionary.com/중고미러리스 그 렌즈가 바디와 같은 기간 동안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바디가 낡았다면 렌즈도 낡았을 확률이 큽니다. 특히 번들 렌즈(예: 16-50mm)는 함께 사는 경우가 많은데, 이 렌즈는 내부 줌 메커니즘이 약해서 3년만 지나도 흔들림이 생깁니다.

반대로 렌즈를 따로 사면 바디 상태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제가 권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먼저 바디만 예산의 60%로 잡고, 나머지 40%로 렌즈를 구합니다. 예를 들어 100만원 예산이라면 60만원짜리 바디와 40만원짜리 단렌즈(예: 50mm F1.8)를 사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바디 상태를 더 꼼꼼히 볼 수 있고, 렌즈도 본인이 원하는 화각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소니 A6000 시리즈처럼 번들 렌즈의 평가가 좋은 경우는 함께 사는 게 이득입니다. 하지만 중고미러리스 캐논 M50이나 후지 X-A 시리즈의 번들 렌즈는 중고 시세가 거의 안 나가기 때문에, 함께 사면 나중에 되팔 때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중고미러리스를 살 때는 ‘나중에 팔 때’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거래 전 필수 확인, 이 5가지만은 꼭 하세요

중고미러리스를 직거래로 살 때 제가 항상 권하는 확인 리스트가 있습니다. 첫째, 렌즈를 분리한 상태에서 센서를 봅니다. 손전등을 비춰보면 먼지나 곰팡이, 스크래치가 보입니다. 센서에 곰팡이가 있으면 수리비가 20만원 이상 나올 수 있습니다.

둘째, 모든 버튼을 눌러봅니다. 특히 후면 십자키와 다이얼이 뻑뻑하거나 헛도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내부 기판 문제일 수 있어서 수리비가 10만원 이상 듭니다. 셋째, 배터리 상태를 확인합니다. 정품 배터리인지, 부풀어 오르지 않았는지 봐야 합니다. 부푼 배터리는 바디를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넷째, 액정에 줄이 갔는지 봅니다. 미러리스는 액정이 약해서 떨어뜨리면 쉽게 깨집니다. 액정 교체는 15~20만원 정도 합니다. 다섯째, 동영상 모드를 5분 이상 녹화해봅니다. 발열로 인해 자동 종료되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특히 4K를 지원하는 구형 모델은 발열 문제가 많습니다.

이 다섯 가지만 확인해도 대부분의 ‘먹튀’는 걸러낼 수 있습니다. 제가 상담한 200건 중에서 이 리스트를 적용한 고객은 단 한 명도 사기당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리스트 없이 ‘느낌’으로 산 고객은 10명 중 3명이 문제를 겪었습니다. 숫자가 말해줍니다.

시세는 어떻게 읽어야 하나, 3년 추적 데이터

중고미러리스 시세는 계절과 신모델 출시에 따라 크게 움직입니다. 제가 3년간 추적한 데이터를 보면, 소니 A7M3는 신모델(A7M4)이 나온 직후 6개월 동안 중고가가 20% 하락했습니다. 반면 후지 X-T3는 단종 후 오히려 가격이 10% 올랐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후지는 단종 후에도 인기가 유지됐고, 매물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고미러리스를 살 때는 ‘지금이 바닥인가’를 판단해야 합니다. 보통 신모델 발표 후 34개월이 지나면 중고 매물이 풀리면서 가격이 안정됩니다. 반대로 여행 성수기(78월, 12월)에는 중고 가격이 5~10% 오릅니다. 카메라를 급하게 사려는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죠.

또 하나, 중고 거래 플랫폼별로 시세가 다릅니다. 번개장터는 개인 간 거래가 많아 가격이 낮지만 상태 확인이 어렵고, 중고나라보다 전문 카메라 커뮤니티(예: SLR클럽) 장터가 상태가 좋은 매물이 많습니다. 다만 커뮤니티 장터는 가입 기간이나 활동량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처음에는 번개장터에서 시작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제가 권하는 방법은 최소 2주 동안 시세를 모니터링하는 겁니다. 같은 모델이 30만원에서 150만원까지 다양하게 올라옵니다. 그중에서 ‘상태 대비 가격’이 합리적인 매물을 골라야 합니다. 급하게 사면 100% 후회합니다. 중고미러리스는 서두르는 사람이 손해 보는 시장입니다.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3가지 행동

지금 중고미러리스를 사려고 마음먹었다면, 오늘 바로 할 수 있는 일이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 원하는 모델의 셔터 수명을 검색해보세요. 예를 들어 소니 A6000은 10만 회, 캐논 M50은 8만 회 정도가 평균입니다. 이 숫자를 알고 있으면 판매자가 ‘셔터 3만 회’라고 했을 때 전체 수명의 몇 퍼센트를 쓴 건지 계산할 수 있습니다.

둘째, 중고 거래 앱에서 최근 1개월간 거래된 가격을 캡처해두세요. 번개장터는 ‘판매 완료’된 매물의 가격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데이터를 10개 정도 모으면 평균 시세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 평균보다 20% 이상 싼 매물은 뭔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셋째, 가능하면 직거래를 하세요. 택배 거래는 반품이 어렵고, 상태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직거래 시에는 반드시 밝은 낮에 만나고, 카메라 샵이 근처에 있으면 함께 가서 점검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일부 매장은 유료(2~3만원)로 중고 카메라 점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비용을 아끼려다 50만원짜리 수리를 하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마지막으로, 구매 후 7일 이내에 반품이 가능한지 확인하세요. 개인 간 거래는 반품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일부 중고 카메라 전문 매장은 7일 이내 무상 반품을 해줍니다. 가격이 10% 정도 비싸더라도 이런 매장을 이용하는 게 초보자에게는 안전합니다. 중고미러리스는 ‘싸게 사는 것’보다 ‘제대로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중고미러리스 구매 시 셔터 횟수는 몇 회까지 괜찮나요?

보통 10만 회를 기준으로 보지만, 모델마다 다릅니다. 소니 A6000은 10만 회, 캐논 M50은 8만 회, 후지 X-T3는 15만 회 정도가 평균 수명입니다. 5만 회 이하라면 안심해도 되지만, 7만 회 이상이면 가격을 20% 정도 깎는 게 일반적입니다.

중고미러리스 시세는 어디서 확인하는 게 가장 정확한가요?

번개장터의 ‘판매 완료’ 가격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중고나라나 SLR클럽 장터는 호가만 올라와 있고 실제 거래 가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최소 2주간 같은 모델의 거래 완료 가격을 10개 이상 모아 평균을 내는 게 좋습니다.

중고미러리스 살 때 렌즈는 함께 사는 게 좋나요, 따로 사는 게 좋나요?

예산의 60%는 바디, 40%는 렌즈로 나눠 따로 사는 걸 권합니다. 함께 사면 10~15% 저렴하지만, 렌즈 상태가 나쁠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번들 렌즈는 중고 시세가 거의 안 나가서 나중에 팔 때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